스위스의 작가 로베르트 발저(ROBERT WALSER, 1878~1956)는 평생 고독 속에 칩거했다. 현존 작가 마르틴 발저(M. WALSER)의 표현을 빌리면 ‘모든 시인들 중에 가장 깊이 은둔했던 시인’이다. 로베르트 발저에게 운명적 친화성을 느꼈던 소설가 제발트(SEBALD)는 발저의 인생행로에 남은 흔적이 ‘바람이 불면 날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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