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청년의 때를 몽골에서 선교사로 헌신했지만, 정작 결혼 문제에서만큼은 아무런 응답을 듣지 못한 채 막막한 시간을 버텨야 했다. 그러다가 서른 고비에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 머리에 부은 여인’(막 14:3)에 관한 말씀을 읽고 변화를 겪었다. 자신이 주님께 드릴 옥합이 다름 아닌 결혼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그날 후로 날마다 부서지고 무너지며 하나님께 순결한 눈물을 드렸다. 그리고 그때의 묵상과 기도의 흔적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결혼을 기다리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먼저 고난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며, 고난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점검하고 예수님의 수난 사역이 갖는 참된 의미를 되짚어 준다. 그리고 우리를 고난의 자리로 부르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며, 그 골짜기를 하나님 한분만 의지하며 지날 때 더욱 아름다운 그릇으로 빚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누구나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기다림의 시간은, 믿음과 의탁을 통해 자신을 은혜의 풍성함으로 채워 가는 길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