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황석영 소설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의 소설에 수용된 샤머니즘을 폭넓게 다룬 논문은 찾아보기 어렵다. 황석영 소설에 수용된 샤머니즘은 그의 작품이 지향하는 주제를 구조적으로 보완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근저에는 근대 사회가 지닌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내포되어 있다. 본 연구는 리얼리즘과 낭만성으로 특징과 성격을 규명하려는 편향된 논의에서 벗어나, 고통 받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구원의 모색이라는 황석영의 문학관이 샤머니즘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는지 고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