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잃고 꽃제비가 되어 장마당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는 북한 소년 민철이는 그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을 건너기로 마음 먹습니다. 추위에 벌벌 떨며 가까스로 강가에 도착한 민철이 앞에, 꽃으로 가득한 배가 나타났어요. 꽃배는 민철이를 어디로 데려다 줄까요. 봉사 활동도 하기 싫고 노인 복지원의 할머니 할아버지 말동무 되어 드리기는 더욱 싫은 다희. 그런데 이상한 할머니의 빨간 테 안경을 몰래 훔쳐 썼더니 두더지가 되어버렸어요. 땅굴을 파고 지렁이를 먹어야 하는 두더지 생활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겠죠? '강남 스타일'보다 웃기는 '양강 스타일'로 학교의 스타가 된 만석이와, 장 맛을 좋게 해주는 철륭신 할머니, 저승사자들을 줄줄이 골탕 먹이며 도망 다니고 있는 인류 최고의 도망자 아저씨까지, 『꽃배를 탄 아이』의 이야기 속에는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