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디디며 헛짚으며』에 수록된 시편들은 삶의 바닥을 더듬는 치열성에서 출발한다.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세상의 맹점을 짚고 있는 시인은 그곳에서 딸려오는 기쁨과 슬픔과 노여움과 애잔함까지 한 덩어리로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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