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시간과 거리가 필요했다. 그를 대하는 방식, 그를 둘러싼 여러 논의들, 그를 향한 특별한 심리작용들, 그것들이 무리지어 한 덩어리로 뭉쳐 있었다. 사후 그가 부재하던 시대의 질곡까지.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것을 어떻게 떼어 놓을 것인가. 이 문턱에서 서성거리는 일부터...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