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련순 장편소설 『중국색시』.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던 그녀는 고장난 시계추처럼 늘 한곳에 멈추어 있었고 수레바퀴 자욱에 고인 빗물처럼 누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잦아드는 존재였다. 타고난 운명이라 여겼지만 멀리 도망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 남자와 맞선을 봤다. 50대 1의 맞선 상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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