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소설가 연작소설집 『디포』. 쓰는 자와 읽는 자 사이에, 소설이 놓여 있다. 누가 쓰고 누가 읽는가? 우리는 쓰는 행위로써, ‘씀’을 완성할 수 있는가? ‘디포’와 함께 마주하는 이 질문은 공허하지도 난해하지도 않다. “엉덩이로 이름을 쓰듯” 견뎌야 하는 치욕을 견뎌낸 자의 텍스트가 ‘이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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