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수.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 최초로 카네기 홀 무대에서 데뷔 공연을 가졌고, 그후 미국에서 연주자로서의 활동하다 귀국, 대학에서 피아노 교육에 전념하다 은퇴한 후에도 가원국제음악문화회를 이끌며 한국 음악의 선진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한옥수가 피아니스트로서의 인생을 회고한 에세이 <건반 위에 핀 호야꽃>을 펴냈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이후 연주자 및 피아노 교육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고, 오늘도 고독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그녀는,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광스럽고 화려한 인생 이면에 숨겨진, '호야꽃'처럼 살아온 고독한 삶을 담담하게 이야기로 풀어내면서도 피아노 교육의 선구자로서 한국 음악계에 대한 예리한 쓴소리 그리고 한국 음악의 선진화를 추구해야 할 후배들에 대한 세심하고도 전문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