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윤장규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잠들지 못하는 사람의 어깨 위를 덮은 얇고 노란 숄의 달빛, 시골노총각을 감싸는 밤꽃 향, 죽은 아기의 원혼을 달래는 싸리 꽃의 잔향, 제초제 먹고 죽은 농민 등처럼 생의 주변부로 몰린 가냘픈 것의 비애와 곡진한 슬픔에 눈길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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