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아이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기까지 가슴이 쿵쾅거리며 눈앞이 캄캄해진다.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아이들 눈길이 따갑다. 손을 움켜쥐고, 발뒤꿈치로 다른 쪽 발등을 짓누른다. 아이들이 대놓고 빈정거리며 투덜댄다. 선생님도 이제 포기한 눈치다. 대답을 해야 하거나 책 읽을 차례가 되면...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