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란과 돌, 자연을 섬기는 시이성보 시인의 시조집에 수록된 난초의 이야기들은 깊은 사랑과 희열을 동반한 애환적인 서사시라 할 수도 있다. 시인은 지독한 열정으로 그들을 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천년의 맥박으로 뛰고 있는 우리 민족의 영기를 퍼내고 있다. 읽어갈수록 그윽하고 함부로 할 수 없는 고통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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