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재(1923~2012). 낯선 이름이고, 기억되지 않은 이름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90평생 가운데 20여 년을 감옥에서 사회와 격리되어 지낸 사람이고, 대한민국의 역사에는 이일재와 같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우거나 묻어버리고 싶어 한 정권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90년이라는 짧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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