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이학성의 <시인의 그림>. 그의 그림은 낡았다. 세월의 풍상을 견디지 못했다. 귀퉁이가 해지고, 군데군데 얼룩이 지거나 칠이 벗겨지고, 구기거나 접힌 흔적이 역력했다. 그렇다고 그의 숨이 다한 것이랴. 세월에 장사가 없는 허다한 것들처럼 안타깝게 생명의...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