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하얗게 빗줄기 거세다 // 늦게 뜬 끼니조차 새김질하지 못하고 / 저녁내 변기 붙들고 토악질이다 // 죽은 김광석의 거리에서는 / 산 자의 쓸쓸함도 흉터처럼 번지고 / 가슴 패는 빗줄기 여전히 거세다 // 7월은 빗줄기 사이 길을 내 빠져가고 / 무겁게 덮는 이름 차고 스산한데 / 부재의 여름 / 눈밑 새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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