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나온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서>에 이은 이한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 역시 전작처럼 꿈과 추억이 어린 고향의 기억을 더듬어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시집에 실린 70여 편의 시는 하나같이 우리가 가진 고향에 대한 보편적 감성을 일깨우고 각박한 도시생활에 내몰린 오늘의 삶을 위로한다. 또한 시는 과거 여행을 하듯 시인이 살았던 7~80년대 고향 모습이 내 고향인 듯, 내 모습인 듯 아련하게 펼쳐지는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인은 "선명하게 다가온 듯하여도 이내 희미해지는 그리운 옛 얼굴들, 소중한 옛 모습들, 아련한 옛 추억들을 곁에 두고 싶어 고향에서 쓰던 옛 언어 옛 모습을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하였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