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학교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는 위풍당당 열일곱 살 재열이의 좌충우돌 성장기. "반갑습니다, 여러분. 이름은 박재열이고, 나이는 열일곱 살입니다. 서울에 온 지는 3년 됐습니다. 낮에는 주요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럴 거면 하지 말 걸 그랬나?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꼭 풀다 만 시험지 같았다. 등교 한 시간 전, 주유소 거울 앞에 섰을 때만 해도 얼마나 당당했던가. 그런데 교실로 들어서는 순간 백지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의 주인공 재열이는 또래 친구들처럼 교복을 입어보고 싶은 마음에 고등공민학교에 들어가기로 마음먹는다. 스스로 들어간 학교이지만 소설의 마지막에 학교를 떠나 버리는 재열이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에게 ‘학교’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