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무엇을 소유한다는 것은 결국 욕망과 허탈함의 중간 어디쯤에서 잠시 벌이고 있는 퍼포먼스일지도 모른다. 낯선 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또 때때로 엄습하는 치명적인 내부의 외로움으로부터 나는 나를 지켜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나는 하늘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라도 나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였다. 꿈을 꾸는 이의 나이는 세월에 시들지 않는다.
『꿈꾸는 이는 시들지 않는다』는 화가 엄옥경이 한국에서의 화단 생활을 접고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해서 겪는 5년 동안의 베이징 스케치이다. 낯설고 물선 데 가는 것도 가는 것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자식들의 교육이 걱정되는 천상 어머니로써의 안타까움을 절절히 풀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