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을 때 열여덟 살이었던 소년은 서른네 살이 되었고 세 살이었던 아이는 열아홉 살이 되었다. 멈추었던 시간이 흐르고, 작은 눈망울, 고사리 같은 손을 뻗어와 손가락을 쥐던 아이가 어느새 자라 서늘한 여자의 눈을 하고 그를 바라본다. 견디고 견디면 이 마음이 마모될 수도 있을까? 그러면 아무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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