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시민정치를 생각하며『다시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저자 안병진은 대학 정년교수직의 안락한 특권을 스스로 뿌리치고 더 나은 삶의 문명공동체를 치열하게 실천해 나간 리 호이나키(Lee Hoinacki)에 영감을 받아, 늘 ‘공적지식인’으로 삶에 뿌리내린 지식을 고민한다고 머리말에서 밝힌다. 이 책은 공적지식인으로서 굳어있는 좌우의 이념과 씨름하며 유연하고 인간적인 진리를 추구해온 그동안의 흔적이다. 민주화를 쟁취하고서도 수십 년이 지난 21세기 이 시대에 불법 정치사찰과 언론통제가 이뤄지는 작태를 바라보며, 저자가 이 책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시대의 결’에 합당한 새로운 정치시스템을 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