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시대 파리의 뒷골목, 새로운 철학은 쾌락을 입고 온다 『계몽과 쾌락: 18세기 프랑스 문화를 읽는 또 하나의 창』은 앙시앵 레짐이라는 신분질서를 비판했던 18세기 계몽시대 계몽사상가들이 철학 외에 음란서적 집필에도 힘을 쏟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계몽과 쾌락이 교차하는 18세기의 프랑스 문화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을 조롱하고 비웃는 글과 그림, 또는 괴담과 찌라시 등은 어느 시대에서나 나타난 현상이며 그 바닥에는 당대의 민심이 깔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1부 쾌락의 공화국에서는 18세기 파리 매춘 세계를 다룬다. 당대 유명한 포주였던 구르당 부인이 썼다고 알려진 두 권의 책과 풍기감찰관들이었던 경찰의 보고서를 사료로 이야기한다. 2부 문학의 공화국에서는 중상비방문과 음란물, 그리고 그 작가들을 다루고, 금서를 쓴 작가들이 바스티유 감옥에 갇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 책은 살 냄새 나는 역사, 비주류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영원한 문화적 원동력인 성풍속과 그 주변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