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은 절멸했다. 미국의 토착민 권리운동가이자 저술가이며 대중연설가로 부계로는 크리크족 혈통, 모계로는 체로키족 혈통을 지닌 워드 처칠의 『그들이 온 이후』. 토착민이 쓴 인디언 절멸사다. 절멸로 향해간 인디언의 500여 년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토착민 아들'로 불리는 저자가 10여 년간 써온 대표적 평론을 모은 것이다. 토지와 유산을 되찾으려는 인디언의 투쟁에 대해 엄밀하고 방대한 압도적 증거와 꼼꼼한 논리로 살펴보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콜럼버스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독립전쟁 이후 영토확장에 전투적으로 몰두함으로써 토착민의 공간을 점령하여 정착민의 공간으로 바꿔버린 미국의 추잡한 실상도 폭로하고 있다. 토착민주의(Indigenism)라는 세계관을 엿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