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oved Disciple'사랑받는 제자. 이 별명은 남편이 그녀를 부를 때 사용하던 애칭이었다. 사랑받는 제자라는 애칭의 이니셜, B.D.로 불린 그녀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의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의 아내였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전쟁터 이집트의 자이툰에 자원한다. 그곳에서 예배실 막사를 짓고 매일 밤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있는 군인들에게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녀는 조용히 남편을 도와 군인들에게 식사와 차를 대접하며 소망과 기쁨을 전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오스왈드 챔버스는 맹장수술을 받고 갑자기 하나님 곁으로 간다. 4살짜리 딸아이를 둔 과부가 된 33세의 비디 챔버스. 그러나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녀는 예배실 막사에 들어가 주님과 깊이 교제한 후 남편의 사역을 대신 하기로 결정한다. 그녀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메시지를 그리워하던 군인들을 위해 자신이 속기로 기록해둔 남편이 선포한 메시지들을 풀어서 인쇄하기 시작했다. 이 인쇄된 작은 책자는 계속해서 군인들에게 전해졌고 그 책이 바로 <주님은 나의 최고봉>의 전신인 것이다. 그 후 비디 챔버스는 평생토록 속기로 기록해놓은 남편의 메시지를 풀어서 남편의 책 40여권을 세상에 내어놓았다. 그녀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오스왈드 챔버스의 깊은 영성과 지성의 메시지들을 결코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