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재무 시인이 쓴 연시들을 골라 엮은 선집. 절묘한 비유와 내밀한 언어, '애이불비'의 정서가 시집 전편을 흐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재무 시인 특유의, 경험치 만큼을 진술하는, 이른바 '실사구시의 문법'이다. 인연과 관계의 아픈 각성의 결과물, 절절하고 빛나는 사랑의 아포리즘을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홍용희는 이재무 시인의 사랑 시편들을 이렇게 평한다. "이재무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시적 삶은 적멸의 열반으로 집중된다. 따라서 그의 환희와 고통이 교차하는 사랑의 역정은 죽지 않고 죽음을 체험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해석된다. 다시 말해, 그의 사랑 노래는 '사랑을 사랑한다는 것'에 해당한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