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주부의 이유 있는 도피행이 시작된다! 나오키 수상작가 시노다 세츠코의 장편소설『도피행』.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 시노다 세츠코가 이번에는 일탈을 시도한 가정주부의 삶과 내면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었다.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항상 제자리에 있을 것이라 생각되던 그녀의 이유 있는 도피행을 통해 한 여성으로서 주부가 가진 고독감을 보여준다. 가족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아내이자 엄마이지만, 정작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50대 가정주부 타에코. 그녀를 무시하는 남편과 두 딸의 행동은 존재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던 어느 날, 애완견 포포가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공포감을 느끼게 한 옆집 아이를 물어 죽이는 사고를 일으킨다. 사회적 위치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포포를 안락사시키려고 하는 가족들을 피해 타에코는 포포를 데리고 '도피행'을 선택한다. 가족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사랑을 채워준, 가족보다 더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믿는 포포를 지키기 위해 타에코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하는데….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