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의 출세작인 <유리동물원>은 그 나름의 독특한 내적 미를 지니고 있지만, 한 마디로 말해서 슬픈 이야기다. 우리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슬픔이 아니라 마치 봄비가 꽃잎을 살포시 적시듯이 가슴에 스며드는 아련한 슬픔의 이야기다. 사실 환상이란 얇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허상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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