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화가 에곤 실레(Egon Schiele, 1890~1918)는 과감하고 에로틱한 인체 묘사, 뒤틀리고 자폐적인 자화상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화가이다. 자신이 수음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나, 자신의 누이를 모델로 한 에로틱한 누드작품등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은 에곤 실레의 작품세계를 '비틀림의 미학'으로 분석한다. 성에 집착하면서도 도덕관념이나 사회적인 통념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의 '값싼 쾌락주의'를 특유의 비틀린 선으로 희화화했다는 것. 스물 여덟해의 짧은 생애와 클림트 등 그에게 영향을 준 화가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