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시집. 그 동안 시집에 냈던 시들과 발표하지 않은 시들 중에서 가족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60여 편의 시를 모아 엮었다. 낮일이 유독 피곤한 몸이/ 아이와 함께 가는 꿈을 꾸다 깼다/ 아내 품에 아이는 곤한 숨소리뿐/ 이리 조용한 아이가 왜/ 꿈속에선 그리 활발했을까/ 내게 무슨 막힌 게 있어/ 무슨 뜻을 알릴 게 있어/ 선연히 꿈속을 찾아오는가/ 해몽이 잘 안 되는 이 밤/ 겉으로는 아무 말 없이 자는 아이를 보며/ 그러나 철아,/ 오늘은 꿈속의 네 웃음소리가/ 어두운 천장에서 좀더 환히 길구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