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점철된 끔찍한 인질극을 축제의 마당으로 뒤바꾸어 놓은 아름다운 노래, '벨칸토'에 관한 이야기. '페루 일본 대사관 인질 사건'을 모티프로 한 미국의 여성작가 앤 패쳇의 장편소설로, 미국의 포크너 상과 영국의 오렌지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미 한 나라의 부통령 저택에서 일본인 실업가 호소카와의 생일 파티가 열린다. 파티에는 국내외의 저명인사들이 초대되고, 그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가수 록산 코스도 포함되어 있다. 록산 코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저택에 울려 퍼지고 파티의 흥이 절정에 달할 즈음 무장한 테러단이 난입한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이 록산의 노래에 매혹되면서 상황은 점점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페루 일본 대사관 인질 사건'은 1996년 일본 왕의 생일 축하연이 있던 페루 주재 일본 대사관에 투파마루라는 반정부 게릴라들이 난입하여, 700명의 정ㆍ재계 인사들을 인질로 억류하면서 시작된 127일간의 인질극이다. 작가는 여기에 가상의 인물인 유명 소프라노 록산 코스라는 인물을 덧붙여 아름다운 음악 안에서 테러리스트와 인질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그려내고 있다. 제2권 완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