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데리다 뒤에는 '독일 철학', 특히 현상학과 해석학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자크 데리다의 이미지에서 문화적 엘리트주의와 보수주의에 연루된 미국 신비평의 전통이 떨어져 나가고, 데리다의 문화적.정치적 급진성이 조명을 받는다. 데리다의 급진성은 정신분석학의 유행과 맞물리며 문화적 정체성 비판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었다. 책은 '텍스트 읽기'와 관련한 데리다의 모습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은이는 텍스트 해석학의 관점에서 데리다의 주요 개념 전체를 설명한다. 항상 특정한 텍스트에 대한 구체적 읽기로써 해체론을 실천했던 데리다의 연구 태도를 상기할 때, 책은 해체론을 실현하는 데리다의 실천적 방법에 대한 메타적 해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