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림의 『상자들』은 내밀한 상자에 대한 몽상의 풍요로움을 잘 보여주는 시집이다. '상자들'을 부제로 달고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연작 시집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이 작품집에서 시인은 '상자'의 뜻으로 품을 만한 대상을 매우 다채롭게 설정해놓았다. '원고지 빈 칸'에서부터 '먹다 만 사과 하나...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