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대규모 오염수 방류, 그에 맞선 의인 다나카 쇼조의 삶 ''헌법 9조의 선각자", "일본 시민운동의 아버지", "동아시아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가이자 의인"이러한 별칭은 모두 한 사람, 다나카 쇼조를 이르는 말입니다. 다나카 쇼조는 제1회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6선을 하며 ‘선거의 신’으로 불린 정치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약한 것들 속으로 들어가 약한 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약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한 것들을 어울러 그 힘으로 가장 강한 것과 맞서고자 했지요. 일흔셋의 나이로 쓰러진 쇼조가 지니고 다니던 허름한 주머니 속에는 일기장 세 권과 두터운 〈와타라세강 조사 보고서〉 초고, 〈신약성서〉 한 권, ‘일본제국헌법’과 ‘마태복음’을 하얀 실로 묶은 책, 다나카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휴대용 필기구 하나, 갓 딴 강 김과 휴지 몇 장, 그리고 조약돌 세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나카 쇼조라는 이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요? 조약돌 할아버지 쇼조의 삶을 우리 함께 들여다보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