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원어린이에서는 한국 아동 문학의 자랑스러운 우수성과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에 동기 부여가 되고자 매해 ‘우리나라 좋은작품’ 선집을 펴내고 있다. 어린이들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데 꼭 필요한 동화와 동시를 선물처럼 엮어 내기 위해서이다. 이번 모음집에는 이 시대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주제를 짚어내고, 독특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젊은 작가들의 단편동화 열 편을 엄선하여 엮었다. 김재복 아동문학평론가의 심사를 통해 새로 솟는 샘물 같은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2023봄 우리나라 좋은동화》에 실린 각각의 작품은 주제나 인물, 배경 등이 더욱 폭넓고 다양해졌다. 어느 날 갑자기 자리를 이어받은 꼬마 산신령과 빗자루를 타는 마녀, 아픈 엄마에게 또 다른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 받는 아이, 운동회에 손님으로 온 반려 염소,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의 이야기, 메타버스에 마음을 치료받으러 가는 아이들, 빨간 머리의 할머니와 이웃이 되는 아이, 인간을 향한 시원한 복수극을 펼치는 야생 칡부엉이들, 복제 강아지를 상속받는 아이, 몸과 머리를 분리하는 초능력자 이야기까지. 열 편의 다채로운 동화를 천천히 읽다 보면 각 이야기마다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작품에서는 웃다가 웃으며 진한 감동과 울림을 받는가 하면, 어떤 작품에서는 고전적인 이야기의 틀에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를 녹여 낸 날카로운 시선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