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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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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0000107094 v.34 [시립]모자자료실(재개관)
유 808.9-노231ㄴ-34
대출가능 상호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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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우리 동네 도서관에 사는 아주 작은 책벌레의 특별한 날개 “책 한 권이 나를 날게 해 주고, 여행하게 해 주며 멋진 왕자님으로도 만들어 준다고?“ 책을 통해 경험하는 새로운 세상 그림책 『책벌레』는 어느 도서관, 오래된 책 틈 사이에 사는 진짜 책벌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책벌레’란 책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하지만, 오래된 책의 곰팡이를 먹고 사는 일명 ‘책다듬이벌레’를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뜻하지요. 진짜 책벌레이기도 하지만, 책을 정말 좋아하는 책벌레이기도 하거든요. 책을 보는 아이들도, 공부하는 어른들도, 책을 정리하는 사서 선생님도 모두 없는 시간. 도서관에 사는 작은 벌레들은 꼬물꼬물 기지개를 켜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책벌레, 나방, 파리, 하루살이, 언제 도서관에 들어왔는지 모를 꿀벌까지, 친구들은 온통 책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무얼 하며 놀까요? 벌레 친구들은 작은 날개를 파드득거리며 공중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먼지 사이로 굴러다니던 실 조각을 물어 와 실 놀이도 해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책벌레는 예외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책벌레는 외롭지도 심심하지도 않았습니다. 도서관에는 매일매일 읽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책이 넘쳐나니 말이에요. 책벌레는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결코 이 작은 도서관에서는 할 수 없는 수많은 경험을 책을 통해 얻게 됩니다. 나는 외롭지 않아.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노는 게 좋거든. 책을 읽는 동안은 훨훨 날기도 하고 어둠을 물리치는 모험도 하고 가 보지 못한 곳을 여행할 수도 있으니까! 책벌레는 책을 통해 세계 여행도 하고, 펼쳐진 책을 날개 삼아 하늘을 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철컹거리는 무거운 중세 기사 갑옷을 입고 어둠의 무리를 물리치기도 하지요. 피터 팬, 피노키오, 어린왕자가 되어 보기도 하면서 세상의 모든 재미있고 멋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섭렵해 갑니다. 그리고 이야기들을 통해 자기도 모르게 얻은 지혜들이 도서관 안에 꽂힌 책들처럼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 가기 시작합니다. “책벌레에게도 날개가 생겼어! 또 멋진 친구들도 생겼지!” 우리가 잊고 있던 종이책의 가치를 담은 그림책 『책벌레』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책 속의 아주 작은 책벌레 한 마리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이 경험들로 만들어지는 내면의 단단한 힘과 지혜를 말이지요. 책벌레는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어서, 책 속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좋아서 책을 읽던 것이, 어느새 친구들을 도울 힘과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거미줄에 걸려 위험에 빠진 파리를 보고, 불끈 용기를 낼 수 있던 까닭은 책을 통해 멋진 영웅들의 용기와,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경험 덕분이었지요. 또 그 작은 몸으로 무거운 창문을 열어 꿀벌에게 자유를 줄 수 있었던 까닭도, 지렛대의 원리를 책에서 보았던 덕분이었고요. 하루가 끝나는 것이 두려운 하루살이에게 건넬 수 있었던 따듯한 말 한마디 역시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비록 쿰쿰한 책 틈에서, 날지 못하는 채로,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리지 못하던 책벌레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책을 통해, 친구들을 진심으로 도울 수 있었고, 또 진정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생각의 날개’도 얻게 되었으니까요. 모든 정보와 텍스트가 디지털화하고, 자극적이고 화려한 영상에 익숙해진 우리 시대의 아이들에게는 가만히 앉아 책장을 넘겨 보는 일이 꽤 힘든 일일지도 모릅니다. 시끌벅적한 효과음도, 움직이는 캐릭터도 없는 그림책이 심심하고 지루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책에는 어떤 만화영화나 게임에도 없는, ‘상상의 힘’이 있습니다. 또 직접 손가락을 움직여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는 감각도 아주 멋집니다. 종이가 ‘팔랑’하고 넘어가는 소리를 내면, 그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났고 나면, 책을 턱 하고, 접으며 ‘이 책이 내 책이다’라는 만족감을 느끼는 일도 아주 근사한 일이지요. 아이들에게 그림책 『책벌레』를 읽어 주며, 책 읽는 것의 즐거움과 책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알려 주세요. 또 우리 동네 도서관 어딘가에서 책을 읽고 있을 책벌레를 직접 찾으러 가 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 진짜 책벌레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멋진 책벌레들을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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