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수나라 역사서, ≪수서≫ 대운하를 판 나라, 고구려를 침입했다가 살수대첩으로 무너진 나라, 그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수나라다. 상고시대부터 한나라까지의 역사가 ≪사기(史記)≫에 담겨 있다면, 혼란했던 남북조 시대를 통일한 수나라의 역사는 ≪수서(隋書)≫에 담겨 있다. <천문지>는 상고 시대 황제(黃帝)에서 수나라까지 천문의 발달 과정과 관측기구들의 제조 과정, 별·해·달·구름 등의 천문 현상, 그것에 대응하는 지상의 조짐 등을 상세히 다루어 ≪명사(明史)≫ <천문지>는 “논자들은 진나라와 수나라의 ≪천문지≫를 으뜸으로 꼽는다(論者謂≪天文志≫首推晋, 隋)”라고 했을 정도로 역대 <천문지> 중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