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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사회과학
도서 : ?
  • ㆍ저자사항 온종림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 새로운사람들, 2023
  • ㆍ형태사항 386 p. : 삽도 ; 23 cm
  • ㆍISBN 9788981206543
  • ㆍ주제어/키워드 아침 일본 인문학 일본문화 신앙
  • ㆍ소장기관 금빛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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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IE0000035872 [금빛]종합자료실
309.113-온75ㄴ
대출가능 상호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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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본을 배우는 방식 “난 일본어를 전공하지 않았고 역사학도도 아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한 몇 년을 빼곤 평생 기자로 살았다. 그래서 내 ‘일본 공부’ 방식은 신문 읽기다.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그날의 일본과 만난다. 아침이면 현관에 쌓여 있던 조간신문 잉크 냄새 대신 인터넷 속 많은 일본 소식들에서 오늘 한국이 서 있는 자리를 본다. 때론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나와 우리나라의 뒷모습을 볼 때도 있다. 일본의 신문이며 잡지 기사에는 ‘한국과 닮은 일본’과 ‘한국과 다른 일본’이 있다. 나는 ‘한국과 닮은’이 아닌 ‘한국과 다른’ 일본을 열심히 읽는다. 닮은 두 나라기에 ‘다른 점’은 서로에게 가르침이 된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정파적 이해관계나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바라본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일상적으로 읽어 나가는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은 “있다” “없다” 하는 식으로 지나친 아전인수의 감상에 빠지는 관점과도 거리가 멀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셔틀외교’라는 이름으로 복원되고 있는 요즈음의 정세와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정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딱 요만큼의 실제 상호관계를 바탕에 깔면서 쓴 책이기 때문에 예사롭게 봐서는 전혀 만나보지 못하던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한국, 한국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를 묻는 책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는 대부분 우리와 다른 일본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다른 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독자들의 몫이다. “너무 일본 칭찬만 하는 것 아니냐?”는 독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남의 허물을 들추기보다 잘하는 점을 보고 우리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 피와 살이 된다. 이 책이 읽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세대 역사는 암기과목이었다. 역사적 사건의 인과관계는 철저히 무시되고 사람 이름과 발생 연도 따위를 외우면 됐다. 역사적 사실(史實)에 대한 토론은 아예 없었다. 6.25 전쟁에 대한 우리의 상식도 그렇다. 그러니 남침인지 북침인지 헷갈리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나는 오늘날 한국의 비극은, 한국이 일본과 달리 ‘시바 료타로’ 같은 작가를 갖지 못했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시바 료타로의 역사소설은 일본 국민에게 역사의 불가피성을 깨우쳐줬다. 여러 원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해석’의 능력을 길러줬다. 종전 77주년(2022년) 아침의 일본 신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쟁을 기억하고 있다. 정부만 아닌 시민단체, 각 급 학교의 학생들도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6.25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형식적인 행사와 국방부 주관의 전사자 유해 발굴 외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미 우리 기억 속에서 6.25는 거의 지워지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광복절 아침, 이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본의 납북자 귀환에 대한 열의는 대단하다. 아베 신조 등 일본의 총리들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어김없이 왼쪽 가슴에 푸른 리본 모양의 작은 배지를 달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역시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의며 중요 일정 때는 꼭 이 배지를 달았다. ‘블루리본’으로 불리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석방과 귀환을 촉구하는 배지다. 6.25 당시 민간인 납북자만 10만 명이 넘는다.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 포로도 1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엊그제가 6.25 전쟁 71주년이었지만 이들에 대해 귀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되레 여당은 지난 2018년 “‘납북자’라는 표현은 북한 측에서 강한 거부감을 보이니 ‘전시 실종자’로 변경하자.”는 법률 일부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 유엔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이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납북자와 전쟁포로의 송환을 촉구했다. 실무그룹은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때가 됐다.”며 전쟁포로와 납북자의 고령화 때문에 송환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은 지난 5월에도 북한에 전시 납북자 34명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정부나 시민단체에게 이들은 관심 밖이다. 마땅히 안에서 내야 할 목소리를 밖에서 듣는다. 이런 한국, 한국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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