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바도르의 랩소디 혹은 크리스티아냐 정현우 시집 『초승달발톱꼬리왈라비』 춘천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현우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초승달발톱꼬리왈라비』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59권으로 나왔다. 지난 3월 그림에세이 『물병자리 몽상가』를 펴냈을 때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정현우 시인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정현우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셀 수 없이 많다. 자유인, 보헤미안, 집시, 아나키스트, 노마드, 화가, 시인, 디제이(DJ), 가수, 이방인, 경계인, 장돌뱅이, 몽상가… 물론 이 모든 단어를 합쳐도 그를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그는 음유시인(troubadour, 吟遊詩人)이다. 사람들은 그를 트루바도르라 부르고 그의 시를 트루바도르의 랩소디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