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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 속의 유령
문학
도서 목구멍 속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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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0000026892 [가로수]일반자료실 (3층)
892.42-그239ㅁ서
대출가능 무인대출예약 상호대차

상세정보

문학과 삶, 집착과 탐구, 픽션과 논픽션 그 모든 경계를 타고 흐르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실화 2020년, 아일랜드에서 시인으로 명성을 쌓아 가던 데리언 니 그리파가 처음으로 발표한 산문 『목구멍 속의 유령』은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이 글은 시인이자 가정주부로 살아가던 작가 자신에 관한 에세이이자 200여 년 전에 단 한 편의 시를 남기고 사라진 여성 시인 아일린 더브에 관한 전기이다. 그리고 이 두 줄기는 서로 얽히면서 기묘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17세기 말에 죽은 남편의 피를 손바닥에 받아 마신 뒤 전설적인 시를 구술한 여성이 있다. 그리고 21세기 초에 (자신의 결정으로) 아이를 넷 낳고 가사 노동에 전념하며 스스로를 지워 가기를 택했던 여성이 있다. 한 편의 시가 이 둘을 연결하고, 그 연결에서 계시와 같은 예감을 얻은 오늘의 여성이 이 글을 썼다. 이 책이 때로 자전 소설로 분류되는 이유는 그 계시의 열망이 너무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작가 자신에게는 진실일 수밖에 없는 시적 비전vision이 현실을 수시로 물들이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감각과 판단의 왜곡을 불러일으켰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에세이는 자신의 진실을 드러내는 순간 에세이라는 장르의 벽을 무너뜨릴 수밖에 없는 숙명에 처하게 된다. 어떤 인물의 삶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작가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된다는 구성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지만, 시인이 쓴 『목구멍 속의 유령』은 그 깨달음을 보다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그래서 이 작품이 안겨 주는 감동은 명쾌하기보다는 마치 어떤 징조처럼 뇌리를 맴돈다. 시의 형태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깨달음은 확고한 형태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시인이 ‘알게 된 것’과 ‘느낀 것’, ‘깨달은 것’은 무성히 피어난 덤불처럼 서로 뒤얽혀 있다. 시와 문학을 향한 열망이 여성의 몸과 출산에 관한 집요한 관찰과 뒤섞인다. 즉, 이 작품 속에서는 한 시인이 지금까지 열망해 왔던 모든 것이 하나로 녹아든다. 여기서 삶과 시는 분리할 수 없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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