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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고 글쓰고: 일하며 글쓰는 작가들이 일하며 글쓰는 이들에게
문학
도서 :
  • ㆍ저자사항 김현진 외
  • ㆍ발행사항 파주: 빛소굴, 2023
  • ㆍ형태사항 209p.: 삽화; 19cm
  • ㆍ일반노트 공저자: 이서수, 송승언, 김혜나, 정보라, 전민식, 조영주, 김이듬, 이원석
  • ㆍISBN 9791198088543
  • ㆍ주제어/키워드 글쓰기 작가 한국에세이 한국문학 에세이
  • ㆍ소장기관 오창도서관

소장정보

소장중인 도서 정보를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안내하는 표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ME0000053671 [오창]종합자료실
818-먹15ㅂ
대출가능 무인대출예약 상호대차

상세정보

그럼에도 써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한 원시인이 있다. 토끼를 잡기 위해 종일 들판을 쏘다녔지만 운이 없었던 탓인지 오늘은 수확이 없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발견한 버섯 조금이 전부다. 주린 배에서 소리가 요란히 울린다. 버섯은 허기를 채우기엔 너무 부실하다. 고기가 먹고 싶다. 말고기, 소고기, 토끼고기. 머릿속으로 말과 소와 토끼를 상상한다. 기원 전 17,000년 경 라스코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린 한 원시인에게서 우리는 두 가지 유산을 물려받았다. 하나는 시종일관 계속되는 먹고살 걱정, 다른 하나는 상상한 것을 표현하고픈 욕구. 얄궂게도 이 둘은 양자택일의 문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먹고살 걱정에 골몰하면 표현하고픈 희망이 한갓진 얘기로 여겨지고, 표현 욕구에 몰두하면 궁핍한 삶이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내용은 ‘생업과 예술 사이의 긴장’이라는 말을 길게 늘여놓은 것에 불과하다. 결국 쓰는 사람은 그 줄 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줄의 단단함은 경제적 풍요가 아닌 쓰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벽화를 그린 원시인보다 현 인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더 풍요롭지만 위태로운 줄타기는 여전하다. 어쩌면 더욱 자주, 더욱 거세게 줄이 흔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이 책은 그럼에도 써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일하며 글 쓰는 작가 아홉 명의 모습과 생각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이 ‘그럼에도’ 써야 하는 이유를 다시 떠올릴 수 있길, 당신의 쓰는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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