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으로,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가던 저자 김종기는 1996년 6월 8일 새벽, 하나뿐인 아들의 비보를 전해 들었다. 믿어지지 않는 소식을 전해 듣던 그 시각에도 사업관련 출장으로 중국 베이징에 가 있었다. 그는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 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아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을 치르고자 학교폭력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고, 폭력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과 그 가족을 위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현 푸른나무재단)’을 처음 만들었다. 현재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가 아들의 죽음 이후 학교폭력과 싸워온, 길고 외로운 시간을 기록한 책 《아버지의 이름으로》가 2022년 새롭게 개정,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열여섯의 어린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청소년과 부모에게 전하는 뜨거운 후회와 희망의 고백이다.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 같던 가정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학교폭력의 끔찍한 악몽을 딛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2의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