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 소수의 권리를 위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고 용기 있게 자신의 생각을 설파해온 목수정 작가의 오래간만의 신작이다. “소란이 벌어진 자리마다 새로운 풍요가 싹튼다”는 모토로, 노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주체가 된 생명력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1부 접점을 만든다>에서는 자본주의의 허점을 극복한 공공영화관, 한국의 폐지 줍는 노인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마을장터와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재활용가게부터 분배를 통한 음식쓰레기의 해법까지, 소통과 상생이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2부 발언한다>에서는 프랑스가 출산대국이 될 수 있었던 비법부터 99%가 공립인 유치원 등 누구의 희생도 없이 행복한 가정과 학교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3부 거리로 나선다>에서는 교육 공공 서비스 예산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교사와 학생들부터 프랑스 중년 남성들의 ‘미투’까지 존엄성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쟁해온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4부 고발한다>에는 같은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도 다른 양상을 띠었던 프랑스와 한국 곳곳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세계보건기구들과 제약회사의 관계’ ‘백신회사들의 화려한 범죄 이력’ ‘반성문 내놓는 과학자, 언론인들’ 등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을 말한다. 언론과 기업, 공공보건기구들의 올바른 역할이 무엇이며, 앞으로 반복될 이러한 위기들에 우리는 현생 인류의 본질을 어떻게 회복해서 헤쳐나가야 하는지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