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종이책 3쇄 증판!!'“……별은 아무 쓸모가 없지 않나. 태양이 될 수도 없고, 태양과 같은 시간에 존재해서도 안 되고…….” 하늘을 바라보며 쓰게 웃는 카일의 얼굴이 외로워 보였다. 그를 고통 속에서 외로이 홀로 둘 수 없었다. ‘네가 지키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죽이겠다.’ 광기 서린 황제의 붉은 눈이 번뜩이고, 반역자로 몰린 나는 감옥에 갇혀 버렸다. “……다들 준비해.” “뭘 말입니까?” “이 폭동을 진짜 반란으로 만들 거니까.” 진군하는 검은 군사들의 뒤로 성난 백성들의 행렬이 길게 잇따랐다. 카일. 무슨 일이 있어도 다치지 않게, 슬프지 않게, 행복하게 해 줄게요. 그리고 이왕이면 나랑 사랑해. “내 미친 망아지.” “……애칭 좀 바꾸면 안 돼요?” “내 미친 야생마.” “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요.” “사랑해.” “……나도요. 내가 더요. 항상 내가 더 많이요.” 카일의 머리를 끌어안고 쓰러지며 나는 속삭이듯 대답했다. 사랑해요. ……근데 끝까지 정상적인 애칭으론 안 불러 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