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공주/바리데기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는 서사무가로, 소개된 각편만 90편이 넘는다. 이 책은 그중 서울과 동해안 지역의 각편 한 편씩을 저본으로 삼아, 서울본과 동해안본을 비교할 수 있도록 의미단락을 나누고, 가능한 한 동일한 제목을 붙이고, 방언은 현대 표준어로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대로 쓰고 주석에서 설명했다. 또한 현대 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존대법과 명사라도 옛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경우 그대로 쓰고 주석에서 저본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서울본은 1966년 1월 서울, 문덕순이 구연한 무가를, 동해안본은 1976년 경북 영일(현재 포항)에서 무당 김석출이 구연한 을 텍스트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