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검색 > 상세페이지

저자

발행처

발행년도

마틸데 뫼링
문학
도서 마틸데 뫼링

소장정보

소장중인 도서 정보를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안내하는 표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UE0000023964 [가로수]일반자료실 (3층)
853-폰831ㅁ진
대출가능 무인대출예약 상호대차

상세정보

1819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의 작은 도시, 노이루핀 Neuruppin에서 태어난 테오도어 폰타네가 작가로서 첫 소설을 발표한 것은 57세라는 늦은 나이였다. 전업 작가로 창작에만 전념하기까지, 그는 종군기자, 저널리스트, 여행작가, 연극평론가 등 다양한 활동을 거쳤다. 요약하자면, 테오도어 폰타네는 19세기 후반 프로이센이 수차례의 전쟁을 통해 독일제국을 건설하고, 유럽의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시기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재현한 독일의 작가이다. 이 시기에 독일은 농업 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변모했고, 도시로 몰려든 시민계급의 분화도 당연한 결과였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 사회적인 변화의 중심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보고한다. 따라서 폰타네의 본령은 ‘사회소설’이다. 이 소설도 다르지 않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시민계층과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소시민 계층, 마틸데 뫼링이다. 그녀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대학생에게 방을 세 주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신분 상승의 길은 결혼이다. 그러나 지참금도 없고, 옆얼굴의 완벽한 선 외에는 보여줄 것이 없는 그녀가 성공적인 결혼을 할 기회는 그리 크지 않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에게는 영리함과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 즉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내면의 무기가 있다. 여기에 잘생긴 대학 졸업생, 법관 지망생 후고가 등장한다. 시장의 아들로, 넓은 어깨와 멋진 수염을 가진 후고의 본질은 곧 마틸데에게 간파당하고 만다. 그는 편안하고 즐겁게 사는 것, 행복만을 추구하는 미성숙한 남자일 뿐이다. 후고의 미성숙함과 유약함은 홍역이라는 질병으로 표면화되고, 홍역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 완벽하거나 모범적인 사람은 없다. 투기 붐을 타고 한몫 잡은 집주인 슐체의 천박한 자본주의, 모든 것을 계산하며 살아가는 뫼링네, 삶의 소명의식을 상실한 채, 안락함과 자기만족만을 추구하는 후고와 리빈스키, 억센 생존본능만 있는 룬첸, 뒤에서 입방아를 찧는 주변 사람들 모두가 팍팍한 산업사회의 대도시 베를린의 이면을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 세기말 독일의 정치, 사회적인 변화도 읽어낼 수 있다. 소설의 배경은 1888년부터 1890년 사이로, 특히 1888년은 빌헬름 1세의 사망과 뒤를 이은 프리드리히 3세의 99일간의 재위와 사망, 그리고 젊은 빌헬름 2세로 이어지는 ‘세 황제의 시기’로 일컬어진다. 이때 빌헬름 1세 시기에 독일제국을 건설하고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의 위치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젊은 새 황제와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변방의 소도시 볼덴슈타인에서 벌어지는 진보와 보수, 유대인 기업가와 토지 귀족, 가톨릭과 개신교, 유대교 간의 갈등, 그리고 비스마르크의 실각은 다가올 유럽대륙의 위기를 예견하는 듯하다. 종교 간의 화합과 관용을 상징하는 현자 나탄으로 칭송받기도 하는 후고는 너무나 빨리 시장직을 떠난다. “인간은 계획을 세우지만, 그 방향을 조정하는 것은 신이다.”라는 노모의 암시적인 말은 결과적으로 마틸데를 겨냥한 것이 된다.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상황에 적응하면서 변화하는 인물은 마틸데 뫼링이다. 그녀는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에 약혼과 결혼, 사별을 겪고 다시 베를린의 노모 곁으로 온다.



도서정보 상세보기[NAVER 제공]

내가 찾은 검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