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희의 장편소설 『그대에게 내리나니』 상권. 웅장하고 호화로운 저택, 담 안을 떠도는 우아한 음악 소리, 은은한 향기가 감도는 고상한 분위기의 방. 찰나의 망설임으로 발걸음을 옮긴 그곳에서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운 용모의 사내와 마주하였다. 환이 입가에 비뚜름한 미소를 건 채로 손을 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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