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틈에 가방 하나 달랑 들고 동네 산책을 나온 것처럼, 이 그림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연필 선들이 그 가벼움을 한층 살리면서 아기자기한 길 위의 풍경들을 담는다. 실은 그리 가볍지 않은 생명과 인연을 말하고 있는데, 무겁지 않다. 이별과 죽음의 풍경에서도 낙관적이면서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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