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벼랑 끝 인생들의 고독과 상처를 끌어안은 소설들 오랜 세월 곰삭은 슬로푸드처럼 몸에 좋은 맛을 내는 소설가 윤혜령은 2002년 방송대 문학상을 수상한〈습렴〉으로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꽃돌》은 2012년 아시아황금사자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한〈일기예보〉와, 2017년 현진건문학상 추천작에 선정된〈줄을 긋다〉를 포함한 12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벼려온 작가의 내공과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재를 비범한 시선으로 관찰하며 삶의 감춰진 진실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삶의 벼랑에 홀로 내몰린 채 위태롭게 서 있는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 주며 인생의 갈등과 방황의 끝은 어디인지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