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청장년 신앙인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신앙의 눈’을 뜨게 해 주는 책이다. 살아가며 마주하는 많은 사회적 문제, 신앙적 고민에 대한 사목자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가 담겨 있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의 일에 관심을 갖고 이끌어 주기를 바라던 이들에게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느라 주변과 바깥세상을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준다. 『낮에도 별은 빛나고 있음을』이라는 제목처럼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 이를테면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원료 채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아동 노동 착취 문제 등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도록 인도한다. 이 책의 글은 구절마다 ‘엔터 키’를 삽입하여 마치 운문과 같은 형식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다른 책들보다 더 쉽고 빠르게 읽히며,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저자에게 메신저 앱으로 메시지를 받고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 또 이러한 형식은 행간과 여운 안에서 책에 적혀 있지 않은 것들까지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