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절망이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될 수 있을까. 톰에게 아내의 죽음이, 딸의 탄생이 그러하듯, ‘사실’은 영원히 남고 사실에 얽힌 감정 또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세월이 흐르며 빛이 바래고 농도가 옅어질 뿐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은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톰 말름퀴스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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