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 노사관계 뒤안길 이야기를 엮은 《회장님 시계 바꿔 찹시다》이어 전대길 작가가 23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책이다. 70여 년의 인생길을 걸어오며 만난 사람들 이야기,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삶의 소소한 단상들과 배우고 깨닫는 가운데 터득한 ?과 지혜를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체로 풀어놓았다. 예리하면서도 섬세한 감성과 긍정적이면서도 폭넓은 시각으로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작가의 인생관도 엿볼 수 있다.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종횡무진 자유자재로 주제를 넘나드는 다양함, 그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만드는 전대길 작가의 생각주머니는 그 깊이와 폭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도 광대하다. 그런 할아버지를 닮은 손주의 그림이 곳곳에 꾸밈으로 배치되어 생각주머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